136. 오늘의 친구 3월 21일
: 얀 오늘은 캠프의 사람들과 겨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날이에요. 사실 저는 더블배틀보다 싱글배틀을 선호했는데요. 더블배틀은 너무 금방 끝나버리는 게 아쉬웠던 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싱글도 1대1보다는 다대다의 대결을 좋아하고요.그런데 마지막 배틀에서 더블배틀을 하자고 덥석 물어버린 건 분명 조금 더 많은 사람과, 같은 아쉬움이 있던 탓이겠죠.동시에 이번엔 아주아주 옛날에, 벌써 3개월 전에 처음 배틀을 했던 얀이랑─그 땐 와이 씨라고 불렀는데─3대3의 정면승부를 하게 된 것도 무척 두근두근한 일이었어요.“테리, 얀이 네가 보고 싶대. 나왔으면 좋겠대.”그쪽에서 직접 지명도 받았고요. 테리는 제 말에 발끝을 까딱까딱, 동그란 술을 흔들흔들, ‘뭐, 좋아요.’ 하고 선심 쓰듯 끄덕여주었어요. 아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