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베테랑 트레이너 분의 말동무의뢰 내용을 처음 받아든 저는 잠시 당황했어요. 베테랑 트레이너 분의 상담이라니. 정확히는 말동무가 되어주라는 것이지만 엑,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더라고요. 제 배지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이란 생각이 안 든 것도 아니지만 배지가 하나 더 있었다고 해도 자신감이 한 20% 상승하는 게 다였을 거예요.첫째로는 저부터가 둔치시티 도전을 앞두고 정말 막막해서 눈앞이 캄캄하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만큼 배틀에 대해 해박하지 않아서 조언이 아니라 말상대만 해준다 해도 “우와, 정말요? 몰랐어요.” “그렇구나…. 새로 알고 가요.” 이런 이야기밖에 안 될 게 뻔해 보였거든요.트레이너 캠프에 의뢰를 할 정도라면 상대 분도 무언가 기대하는 게 있을 텐데 저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