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베테랑 트레이너의 특훈에밀 씨가 사라지고 난 방에 겟코랑 둘이 남아서 쎄쎄쎄를 했어요. 겟코는 낯을 가리는지 아니면 자기 트레이너인 아무 씨가 없어서인지 쭈뼛쭈뼛 안절부절 빙글빙글 서먹서먹, 그 기분을 알 것도 같아서 저는 혜성시티를 나올 때 시타라 씨에게 받은 포록을 나눠주며 겟코와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어요.겟코는 아무 씨의 파트너 포켓몬이고 경험도 많고 실력도 뛰어나고, 안 그래도 친해지고 싶었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제 포켓몬들도요. 낯선 포켓몬들에게 둘러싸이자 다시 쭈뼛거리며 혀에 혓바늘이 돋아날 것처럼 어색해하던 겟코였는데요. ……널 에밀 씨와 내 사이에 두고 가버린 아무 씨를 원망할까?그래도 걱정한 것보다 겟코는 온순한 편이었어요. 간혹 다른 트레이너의 말을 안 듣는 난폭한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