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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8 : 서량

“여기도 뭔가 없어?”(*윱님 지원입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름: 서량나이: 18세성별: 여자속성: 유령키/체중 : 160cm / 조금 마름학년과 반 : 2-2 성격 : 아무 생각 없는 / 남의 눈치를 보는 / 단순하게 움직이는 기타특징 :・외형 : 토피넛 색깔의 곱슬거리는 단발머리, 비가 오는 날이면 금세 부스스해진다. 모발이 가늘어 만지면 부들부들하다. 동그랗게 뜬 눈. 예전엔 곧잘 시선을 내리깐 채 무표정하게 있었지만 근래는 똑바로 쳐다봐오는 일이 잦다.・이야기 : 과거에는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던 것 같지만 현재는 아무래도 좋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즉흥적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행동한다. 다만 표정 변화는 여전히 적은 편.찾는 사람이 있어서인지 움직이는 데는 제법 의욕적이다. 소지품 ..

~2017년/Notice 2017.12.31

해피 버스데이 마이 디어

: 루 모겐스 생일. 말 그대로 태어난 날이지. 그래서?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어. 그야 난 태어난 날도 모르고, 태어난 걸 축하해본 적도 없는걸. 그보다 축하할 일일까, 태어난 거? 그렇게 생각했어.그러다가 아카데미란 곳에 가서, 「생일은 가장 행복한 날로 하면 돼.」라는 말을 들었어. 그 때도 조금 어리둥절했지. 가장 행복한 날이란 어떤 날? 가장 행복하다는 건 어떻게 알아? 어떻게 느껴?그보다 생일이란 행복한 날이야? 태어난 건 축하할 일이야?・・・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말하자면,“루 몰래 만들어야 해!”생일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둔 참이야. 변화가 극적이라 조금 부끄럽네.생일이 어떤 날이냐고 다시 묻는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태어난 걸 축복하고 함께 축하하는 행복한 날이야. 하고 대..

with.루 2017.12.14

아델하이 데이트

: 루 모겐스 비공정이 구름을 뚫고 선착장에 도달한다. 귀족들이 타고 다니는 호화로운 것이 아닌 군용의 조금 투박하고 심플한 모델이다. 원정 갔던 이들이 돌아왔나 보군. 누군가의 혼잣말을 뒤따르듯 비공정에서 사다리가 내려오고 그 사다리를 한 번 밟고 이어 곧장 지상을 향해 흰 망토가 뛰어내렸다. 뛰어내린 이는 그 높이에서 떨어진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게 바닥에 착지하여 그대로 선착장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그가 지나간 흔적으로 한 박자 늦게 불어오는 바람에 지켜보던 이들이 낮게 감탄한다.“이번에도 별 일 없었던 모양이야.”“그런 모양이군.”“챠콜 경~!!! 그렇게 내려가면 위험하다니까요~!”선착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겐 어느덧 익숙한 풍경이었다. 처음에는 비공정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보고 놀라기도 했었지..

with.루 2017.12.07

안아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어.

: 루 모겐스 『안아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어.』 에슬리의 체온은 한 번 올라간 이후로 쉽사리 내려오지 않았다. 아마 지금도 그릇의 깨진 틈으로 제 열기가 흘러나가고 있는 탓이겠지. 그러지 않더라도 전부터 추위는 잘 타지 않는 편이었고, 덕분에 한겨울의 레기르에 있더라도 도리어 눈을 녹일 정도로 따뜻한 몸을 자랑할 수 있었다.그러니까 지금에 와서 한기를 느낀다거나 허전하다거나 남의 체온이 그립다거나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가 있는 쪽을 힐끔 보고 다시 머리를 굴린다.역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괜히 얕은 수 내길 포기한 에슬리는 살금살금 그에게 다가갔다.“있지, 루.”“응?”“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내가 해달라는 대로 해줘.”우선 팔을 쭉 벌리는 거야. 양 옆으로. 그..

with.루 2017.12.07

[니어:오토AU] 현자 로봇

* 『니어:오토마타』의 스토리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자 로봇과 관련된 네타를 피하고 싶으신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 디셈버 & 아라슈 그 날도 변함없이 맑은 날이었다. 이곳의 날씨는 생각보다 변하지 않는다. 그야 비라도 내렸다간 기계로 이루어진 이곳의 생명체─과연 기계에게 생명체라는 표현을 해도 되는가는 차치하고─들도 곤란해질 테니까. 그러고 보니 맑은 날 외의 날씨를 본 적이 없군. 문득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떠올린 2E는 이런 발상조차 옆의 아이를 닮아버리고 만 것일까 생각하며 곤혹스런 미소를 지었다.“보급 마쳤으면 슬슬 출발할까?”“응!”그에게는 말을 아낀 채 레지스탕스 캠프를 나와서 방향을 잡는다. 목적지는 파스칼의 마을. 그곳에 가서 파스칼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최단 루트는..

심연의 서막 2017.11.12

작은 사자의 사냥

: 클레멘트 폰드 멀리서부터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인영에 클로이는 움찔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오늘 그리핀도르의 1학년은 이곳에서 수업할 일이 없을 텐데. 어째서인지 꿰어버리고 만 타 기숙사, 타 학년의 시간표를 떠올리며 황급히 숨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이미 작은 사자의 레이더에 잡히고 만 모양이다. 이쪽을 향해 용맹스럽게 달려오는 걸음걸이에 소녀는 체념하고 품에 안은 책을 슬그머니 눈 아래까지 들어올렸다.“슬리데린~!”우렁찬 목소리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래서, 곤란해. 이목이 집중되는 일은 그녀가 견디기 힘든 것 중 하나였다. 가뜩이나 움츠린 어깨를 더 좁히고 슬금슬금 벽으로 붙으며 클로이는 다가온 인영에게 작게 불만을 토로했다.“……숙녀답지 못해요, 작은 사자. 그리고 이곳은, 나 ..

인간

: 카누트 【나는 언제쯤 당신 눈엔 ‘인간’이 될까.】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무언가가 억눌러와, 소리를 낼 수 없었다.【──그야 지금도, 나는 인간이지만.】아냐. 아니다. 나는 절대 그런 말을……───!벌떡,“……아 이런. 아침부터 꿈자리가 영 좋지 않아.”잠에서 깨어난 카누트는 그 길로 에슬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하하, 그래서 갑자기 불러낸 거예요? 깜짝 놀랐잖아요. 「오늘 수업 몇 시에 끝나? 스케줄 있어?」 하고 연락 와서. 재스퍼 아저씨하고 싸우기라도 한 줄 알았네.”“싸우지 않았어. 그보다 싸워도 너한테는 안 가지.”“에에, 뭐예요. 어린애한텐 말 못한다는 거? 의지해줘도 되는데~”“누가 누구에게 의지를 하라고.”남자가 한숨을 푹 내쉬자 맞은편에 앉은 교복 차림의 여자 아..

심연의 서막 2017.11.07

가호를

: 카누트 “──어라, 키티?”무심코 입에서 그 단어가 튀어나왔을 때, 그녀의 앞을 지나가던 사람은 분명 그 말에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주 일순이었고 그는 그대로 앞을 걸어갈 뿐이었다.그녀가 잘못 본 게 아니다. 상대가 무시한 거지. 그가 직접 말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그 때 그의 머릿속을 스친 건 ‘누가 키티야?’ 정도가 아니었을까.그래서 에슬리는 그의 앞을 달려가 가로막고는 제대로 얼굴을 본 채 한 번 더 말해주었다.“역시 키티 맞잖아~”“누가 키티야?”그리고 이번엔 육성으로 들었다. 오랜만에 들은 목소리에 까르르 웃음부터 터트린다. 그리고는 변함없이 무례한 손가락질을 하며 외쳤다. 오랜만이네?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 그렇지. 정말 오랜만이었고 또 의외의 장소에서의 만남이었다. 설마 대륙도 아..

심연의 서막 2017.11.07

Trick yet Treat

: 루 모겐스 오늘의 이트바테르는 언제나 다는 붉은 등 대신 장난스러운 호박등을 주렁주렁 매단 채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과자를 굽고 초콜릿을 녹이고 젤리와 사탕은 가득 쌓여 금방이라도 데구르르 굴러 떨어질 것만 같은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따뜻한 냄새 사이사이로 여기저기서 과자를 내놓으라는 외침까지.커다란 호박을 파내 직접 만든 바구니를 든 채 에슬리는 할로윈 분위기에 푹 빠져 들뜬 걸음을 했다.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고수하던 간편한 차림과 달리 어딜 보나 사람을 꾀어낼 것 같은 마녀로, 돈을 투자하여 비싼 천을 갖고 만든 보람이 있는지 가볍고 얇아 움직이기에 불편함도 없었다. 다만 드레스 형식에 가까운 의상 위로 걸쳐진 검은 망토가 조금 언밸런스한 부분일까.그녀 옆을 따라 걷고 있는 루는 창백..

with.루 2017.11.07

첫 키스

: 루 모겐스 조금씩 저물어가는 해를 따라 슬슬 창문을 닫을까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쌀쌀해졌네. 엘버의 추위에 비할 건 아니지만. 저녁은 따뜻한 게 좋겠어. 뭐가 남았더라. 띄엄띄엄하게 이어지는 대화와 함께 창문에 걸쇠를 걸고 몸을 돌리자 그가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가자 긴 팔이 뻗어와 당긴다. 당기는 대로 이끌렸을 때는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갑자기 왜?태연하게 답하기엔 이미 긴장이 묻어나는 더듬거림에 그냥. 이러고 있는 게 좋아서. 돌아온 답은 기운이 빠질 만큼 느긋한 목소리. 그러면서 등 쪽으로 무게를 실어오는 체온에 잠깐 움찔했지만 곧 몸을 틀어 그를 마주 안았다. 이러고 있는 거 실은 엄청 부끄러워. 생각으로는 이미 수백 번을 곱씹었지만 이번에도 말하는 대신 가..

with.루 2017.10.13